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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팬데믹 이후 교회
작성자 이능순 작성일 2021-06-05 조회수 207

팬데믹 이후 교회

창밖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또 비가 오는 모양이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시원한 단비였으면 한다

많은 미래 학자들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너무도 다른 세계일 것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 한다

먼저 빈부의 양극화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 예견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로 인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들 간에 통제하기 힘든 갈등의 야기 될 것이다

교육부문도 양극화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현직교사인 지인의 말에 의하면 중위권 학생층은 옅어지고 상, 하위권 그룹으로 재편되는 중이라 한다

그 원인으로 비대면 수업에 필수품 스마트폰을 꼽는다

예상하고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공부를 위해 사이트에 들어가다 보면 수많은 유혹과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하려는 공부는 제대로 못 하고 다른 것들에 매몰되기 일쑤일 것이다

나도 필요한 자료 한 번 검색해 보려고 사이트를 열면 찾으려는 자료보다 뉴스 등 다른 것들에 

관심을 빼앗길 때가 많다. 찾던 자료와는 무관한 것들에 말이다

그로 인해 많은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후회하는 일도 많았다

환갑이 넘은 목사도 그런데 하물며 이성이 제대로 여물지 않고

감성의 지배력이 강한 시기의 학생들이라면 어떻겠는가

그런 일들이 횟수를 거듭하다 보면 중독의 늪에 빠지게 된다

중독이란 어떤 것일지라도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팬데믹이 끝나갈 시점에 이르게 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은 가벼이 여기게 되고 통제되지 않은 미성숙한 이성과 감성적 자아가 

자신의 선생이 된다. 어찌 되겠는가

이렇듯 학교 교육도 문제지만 교회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비대면 예배의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면 시대에 충실히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혼란하고 힘든 시대일수록 신앙의 진보를 이룰 것이다

갈급함이 더할수록 채우려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면 시대에도 그저 그렇게 신앙생활을 해오던 사람들은 자기관리가 더 어렵게 된다

신앙의 진보를 가로막는 편안한 게으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앙이 많이 퇴보하게 될 것이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키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키질을 하게 되면 알곡은 주인에게로 점점 더 다가온다

그런데 가라지들은 바람과 함께 멀리 날아가 버린다

알곡과 가라지가 확연히 지신의 정체를 드러낼 것이다

이런 연유로 신앙의 양극화 현상이 더 극심해질 것으로 사료 된다

절대적이었던 하나님 중심 신앙이 이기적인 자아에 매몰되는 것으로 변질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신앙행태로는 자신을 쳐서 복종시킬 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 친한 목사님과 통화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요즘 교회를 어떻게 돌보고 있습니까?” 

물었더니 이제야 제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다.”라는 뜬금없는 대답을 한다

무슨 말씀이냐고 재차 물었더니 실시간 영상예배를 드리면서 성도들의 상황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거다

온통 거리두기에만 신경을 쏟다 보니 벌써 목사와 성도 간에도 거리가 많이 벌어져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동안 사업이 어려워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성도들도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성도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그동안 까맣게 모르고 지내왔다는 거다

그저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만 안타까워했지, 성도들의 고단한 삶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거다

성도들의 소식을 늦게 듣게 된 것이 미안하고 함께하지 못한 것이 담임목사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내가 진짜 목사인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예배당에 나오지 않다 보니 서로의 이런 상황들이 전달 되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나마 우리 교회는 정상예배 때와 다름없는 인원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

코로나 시대에 특권 아닌 특권? 을 누리고 있다

그러기에 나도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다 번뜩 그럼 나는? 이라는 나를 향한 질문을 하게 된다

대답 대신 두려움이 엄습한다. 정신이 번쩍 든다

펜데믹 이후 닥쳐올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 너나 할 것 없이 고통 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때야말로 교회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때다

거뜬히 시대의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사랑방이야기 제 360 ‘팬데믹 이후 교회 

글쓴이 : 이 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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